[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라운드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선거운동과 관련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 측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세가 좀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왼쪽 세번째), 김명수 대법원장(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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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 김명수 대법원장 등과 가진 환담에서 “유 본부장의 선거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 국회와 당에서, 총리님께서도 많은 협력들을 해 주셨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잘 되면 제일 좋은 것이지만 설령 또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여러 가지 막혀 있었던 외교활동들을 이 계기에 아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서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그동안 서로 이렇게 좀 만나서 대화할만한 그런 여건들이 서로 간에 조금 만들기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면서 “코로나 상황 봐가면서 당 대표님들은 다시 한번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헌법기관장님들은 지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제 취임을 하시게 되면 그 축하도 겸해서 청와대에 한번 모시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의 위기 상황을 언급한 뒤 “정부와 국회가 힘을 잘 합쳐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또 “그동안 국회가 네 번에 걸쳐서 77조원에 달하는 추경을 신속하게 결정을 해줘 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에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