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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없어…현재 방역조치 유지”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ASF 확진은 총 9건이다. 지난 27일 인천 강화군을 마지막으로 추가 확진은 없는 상태다. 전날 경기 화성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모돈 1마리 유산을 발견해 의심신고를 접수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이날 최종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오늘로 닷새째 확진이 없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안심할 순 없다”며 “현재 취해진 방역조치를 유지하면서 빈틈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66개 농장 9만7999마리다. 현재 57개 농장 8만5714마리 살처분·매몰을 완료했다. 살처분 대상이 크게 늘어나면서 진행 과정에서 기준 위반 여부나 인력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살처분에 들어가는 인력은 관할 시·군이 거주지 등 인적사항을 기록해 다른 농장 등으로 출입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현장에 농식품부의 통제반이 나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 작업을) 이행하는지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경로는 멧돼지, 차량, 사람에 의한 전파 외에 하천이나 야생 조류, 곤충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능성을 좁히는 작업을 해나가기로 했다. 오 국장은 “앞으로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감염 경로를) 좁힐 부분은 좁히고 관리나 조사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작업을 통해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라며 “역학조사팀 조사를 거쳐 가급적이면 빨리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살처분 빨리 마무리…전국 소독약·생석회 배포
정부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미탁’ 대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사전 대비가 가능한 1~2일에는 배수로 정비, 비닐하우사 결박, 과수 가지 묶기 등을 실시하고 태풍이 지나는 동안 농작업과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긴급 복구를 하고 철저한 방제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지에 파견한 농식품부 기동방역단과 검역본부 특별방역단은 전체 신규 매몰지에 대한 배수로 확보, 비닐피복, 울타리 설치, 생석회 적정 도포 여부 등 매몰지를 점검하고 있다.
많은 비로 농장 진입로나 주변에 도포한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면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전국 축산 농가에는 철저한 차단 방역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축사 지붕과 울타리 등은 고정해 강풍에 대비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전국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오 국장은 “소독약은 국내 생산업체가 많이 있어 수급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생석회는 전국에 일시 도포해도 11만t 가량 필요한데 현재 그만큼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4584원으로 전일대비 8.4% 하락했다.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 해제로 전국 도축장을 다시 가동하면서 돼지고기가 출하함에 따라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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