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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DLS를 담은 펀드)의 손실 대란과 관련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근 고위험 DLF 손실 사례와 관련해 (각 은행들은) 성과보상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은행권의 과제는 기업들에게는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들에게는 건전한 자산 형성을 도와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윤 원장 외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15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DLF를 대거 판매한 우리은행의 손태승 행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손 행장은 앞서 이날 오전 전국의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한 자리에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DLF 사태 당사자인 KEB하나은행의 지성규 행장도 간담회에 불참했다.
이에 김태영 회장은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혁신금융 공급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 지원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 같은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