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7년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시장 인프라가 빠르게 조성됐다. INX, 비자(VISA), 프랭클린템플턴 등 다수의 기업들이 글로벌 STO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INX, 기업 주식 토큰화부터 유통까지 적극 행보
미국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운영사 INX는 적극적으로 기업 주식의 토큰화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달 1일에는 스위스 주식 토큰화 전문기업 액티오나리아트(Aktionariat AG)의 토큰화 주식인 DAK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액티오나리아트는 스위스 분산원장기술 법에 따라 DAKS를 발행한다.
앞서 INX는 지난 7월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해 자체 플랫폼에 상장시키며 주목받은 바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기업 백트(Backed)와 협업한 결과다. INX는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주식 토큰화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비자, 법정통화 토큰화 인프라 구축…테스트 서비스 시작
비자는 글로벌 중앙은행과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자산 토큰화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근 자산의 토큰화 거래를 제공하는 RWA 플랫폼 VTAP(Visa Tokenized Asset Platform)의 파일럿 버전을 선보였다.
비자에 따르면 VTAP는 은행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법정 통화를 토큰화할 수 있는 도구와 인프라를 제공한다. 고객사를 블록체인 인프라에 연결하고 법정 통화 지원 토큰을 발행하기 위해 비자의 API를 활용해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VTAP는 현재 샌드박스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웹3 서비스 기업 체인링크는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간 자산 전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더리움과 폴리곤 블록체인에서 상호 펀드(mutual fund)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유동성과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의 대형사들이 토큰증권 시장을 선도하며 금융 혁신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이미 기술과 금융이 융합된 실질적 성과를 내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글로벌 STO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한국 역시 금융 혁신을 주도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