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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리 사장은 오는 13일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15’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국감에서 “스위스, 영국, 독일, 프랑스 전부 ‘아이폰14’ 보다 ‘아이폰15’가 훨씬 더 저렴하다”며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이폰14’와 ‘아이폰15’가 모두 125만원으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 사장은 “아이폰 가격 책정은 여러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데, 환율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시장 상황과 유통 구조도 포함이 된다”며 “아이폰의 경우에는 한국의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특별히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자료들이 있는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보더라도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 여러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한국은 (가격적으로) 17개 국가 중 아래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자료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5’의 발열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직 한국에선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엔 이미 지난달 22일 출시돼 사용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최근 발열, 내구성, 와이파이 장애 등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아이폰15’에서 게임을 30분 정도 하면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간다는 문제가 보도가 됐는데, 국내에서 출시되는 아이폰은 문제가 해결이 됐나”고 질의했다.
이에 리 사장은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이 이미 마련이 됐고 한국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아이폰15’를 작동하게 되면 그 시점에 바로 소프트웨어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윤 의원은 “하드웨어 자체 문제를 해결 안 하고 소프트웨어로 해결한다는 건 마치 자동차 엔진에 문제가 생기니 엔진을 고치질 않고 속도를 제어해 엔진 발열 문제를 없애는 것하고 똑같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리 사장은 “애플은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한국에 있는 소비자들이 ‘아이폰15’를 작동하게 되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리 대표가 한 발언들을 종합하면 그동안 애플이 반복해 왔던 해명 내용들과 다른 점이 없다. 한국내 가격은 차별이 없으며, 발열 문제 등도 업데이트를 하면 문제 없다는 게 골자다. 오는 13일 국내에서‘아이폰15’가 정식 출시되는 가운데, 향후 애플의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