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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관계자는 12일 “유심 가입자의 인적사항 확인을 위한 일반 압수수색 영장을 전날 바로 발부받아 오늘 오전에 집행에 나섰다”며 “통신회사에서 유심칩의 인적사항을 특검에 알려주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유심 판매처인 통신사 3곳에 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3곳 중 1곳은 대형 통신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1층 사무실에서 53개의 ‘빈(empty) 유심 카드’(유심보관케이스)를 확보한 바 있다. 유심카드 53개는 고물줄로 묶여 느룹나무 출판사 1층 빈 사무실의 쓰레기 봉투 속에 있던 종이박스에서 발견됐다.
유심은 휴대폰 가입자의 개인정보 등 식별정보를 담고 있어 이를 통해 가입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특검 관계자는 “유심카드에서 유심칩이 떼어져 있어 유심칩을 사용하고 나서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심 카드에 닉네임이 적혀있으니 유심칩이 그 닉네임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심카드의 닉네임 상당수는 경공모 회원 닉네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해외 유심칩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팀에서 그런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일각에서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에 필리핀, 태국 유심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댓글조작 프로그램 개발자인 ‘둘리’ 우모(32·구속)씨를 지난 6일에 이어 두번재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우모씨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마주쳤지만 기자들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