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옥새’ 품은 김무성 따라 부산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서울서 ‘옥새투쟁’을 선언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친박근혜계 후보 5명의 공천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간 김무성 대표와 만나 최고위원회의 정상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친박계인 서청원·김태호·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임시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으로 내려가 김 대표를 뵙고 당 최고위 정상화를 위해 회의를 열어줄 것을 요청드리고자 한다”면서 “당 지도부가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국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아주 중차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하루빨리 당 정상화를 위해 동참해달라”며 “당 업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가 의결을 거부한 지역은 5곳이다. 주로 친박계 후보가 공천된 서울 은평을(유재길)·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동을(이재만)·달성군(추경호) 등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이재오·유일호·류성걸·유승민·이종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던 곳으로 유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차출돼 무주공산이 된 서울 송파을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공직선거법 49조 2항과 8항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추천정당의 당인(黨印)과 이른바 ‘옥새’인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가 필요한데 이를 첨부하지 않은 등록 신청은 수리 자체가 안된다. 또한 후보자 등록기간인 25일을 넘기게 되면 4·13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