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이냐, 두께냐"..당신이 TV를 고른다면?

삼성 TV, 화질 더 또렷하고 선명해져
LG TV, 벽에 걸어도 두께 4mm 안돼
  • 등록 2017-01-05 오후 4:46:49

    수정 2017-01-05 오후 4:46:49

▲삼성전자의 QLED TV(좌)와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 W제품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TV 명가(名家)’를 자처하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7’에서 신제품으로 다시 맞붙었다. 세계 최대 TV 시장 미국에서 펼쳐지는 라이벌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두 회사는 뚜렷한 차별점을 내세우면서 자사 TV를 추켜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보면 화질이 우선이라면 삼성 제품을, 디자인· 편의성이 중요하다면 LG 제품을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화질’의 삼성, ‘디자인’의 LG

삼성전자가 내놓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해 화질 수준을 대폭 높인 제품. 지난 3일(현지시간) 첫선을 보인 자리에서는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직접 비교하면서 ‘화질 우위’를 눈으로 보여줬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 만큼 화질에 자신있다는 의미다. 실제 시연회에서는 같은 흰색이라도 하얀 눈 위에 서있는 흰색 털을 가진 개의 형체가 QLED TV에서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 김 사장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QLED TV는 컬러 볼륨을 100% 구현해 OLED TV(70%)보다 색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삼성측 설명이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삼성이 화질이라면, LG는 ‘디자인’이다. 이번에 선보인 LG 시그니처 OLED TV ‘W’는 패널 두께가 2.57mm에 불과하다. 벽걸이 TV 거치대를 포함해도 4mm가 채 안 된다.

1000만원대 고가..아직 ‘그림의 떡’

벽에 걸면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화질, 사운드 등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TV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LG측 설명.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구현하는 등 활용성을 높인 것도 LG 제품의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QLED TV에 대해 “그래봤자 LCD(액정표시장치) TV”라고 말했다. 좁은 시야각 등 LCD TV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높은 가격대로 인해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LG가 상반기 출시하는 W제품(65인치· 7인치)의 가격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삼성의 QLED TV 역시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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