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3월 80만대 판매…'RV'봄바람 수출 '선방'

내수는 5개사 모두 성장… 4.8% 증가
수출 부진 한국GM 쌍용차는 마이너스
  • 등록 2015-04-01 오후 5:05:39

    수정 2015-04-01 오후 5:41:0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80만대가 넘는 차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봄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RV)이 판매를 견인했고, 수출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압도적인 상승세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선방했고,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부진했다.

1일 자동차업계의 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3월 판매는 총 80만199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늘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던 전달에 비해서는 24.1%나 늘었다.

내수시장은 SUV 등 RV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5개사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총 12만7216대가 팔렸다. 전년에 같은 달에 비해서는 4.8%, 전달과 비교해서는 23.3%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은 작년보다 0.9% 늘어난 67만4781대를 기록했다. 소폭 상승이지만 전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1~2월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회사별로는 르노삼성이 3달 연속으로 판매량이 2배 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2만1347대를 판매해 작년 3월보다 98.0% 늘었다. 르노삼성은 1월에는 150.6%, 2월에도 102.5%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SM5와 QM3의 판매가 늘었고, 수출에서는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 덕분에 수출량이 195.4%나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는 소폭 성장했다. 현대차는 43만6819대를 팔아 전년보다 0.8% 늘었다. 내수는 5만7965대, 수출은 37만8854대로 각각 0.3%, 0.8% 증가했다.

쏘나타가 지난해보다 81.5% 증가한 8556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SUV에서는 싼타페가 581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은 4389대가 팔렸다. 지난달 새 모델이 출시된 투싼은 누적 계약대수가 1만1000대를 돌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량의 감소에도 해외공장 생산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가 0.9% 늘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8.5% 늘어난 4만230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량은 0.7% 성장에 그쳐 전체적으로는 1.8% 증가했다.

한국GM과 쌍용차는 수출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한국GM은 내수는 1만3223대로 0.5% 늘었으나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여파로 수출은 14.9% 감소한 4만1082대 판매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11.6% 줄어든 5만4305대 판매됐다.

쌍용차도 2.2% 감소한 1만2870대(CKD 제외)를 팔았다. 내수는 티볼리에 힘입어 7719대가 팔리며 31.9% 증가했지만, 러시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수출은 30.2% 감소한 5151대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로 총 9117대가 팔리며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쏘나타가 8556대로 2위로 밀려났고 경차 모닝은 7936대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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