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동차업계의 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3월 판매는 총 80만199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늘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던 전달에 비해서는 24.1%나 늘었다.
내수시장은 SUV 등 RV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5개사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총 12만7216대가 팔렸다. 전년에 같은 달에 비해서는 4.8%, 전달과 비교해서는 23.3%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은 작년보다 0.9% 늘어난 67만4781대를 기록했다. 소폭 상승이지만 전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1~2월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회사별로는 르노삼성이 3달 연속으로 판매량이 2배 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2만1347대를 판매해 작년 3월보다 98.0% 늘었다. 르노삼성은 1월에는 150.6%, 2월에도 102.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소폭 성장했다. 현대차는 43만6819대를 팔아 전년보다 0.8% 늘었다. 내수는 5만7965대, 수출은 37만8854대로 각각 0.3%, 0.8% 증가했다.
쏘나타가 지난해보다 81.5% 증가한 8556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SUV에서는 싼타페가 581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은 4389대가 팔렸다. 지난달 새 모델이 출시된 투싼은 누적 계약대수가 1만1000대를 돌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량의 감소에도 해외공장 생산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가 0.9% 늘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8.5% 늘어난 4만230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량은 0.7% 성장에 그쳐 전체적으로는 1.8% 증가했다.
쌍용차도 2.2% 감소한 1만2870대(CKD 제외)를 팔았다. 내수는 티볼리에 힘입어 7719대가 팔리며 31.9% 증가했지만, 러시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수출은 30.2% 감소한 5151대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로 총 9117대가 팔리며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쏘나타가 8556대로 2위로 밀려났고 경차 모닝은 7936대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