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급등.."8월 금리 인상설 솔솔"

이주열 총재 "연내 인상" 첫 언급 후 채권 시장 약세
단기물부터 중장기물 금리까지 모두 오름세로 마감
2년물 역대 최고, 단기물 금리 최대 0.004%P 상승
  • 등록 2021-06-24 오후 5:35:33

    수정 2021-06-24 오후 5:35:3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을 못 박자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모두 오르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전일 대비 장중 0.019%포인트, 0.042%포인트, 0.046%포인트 오른 연 0.888%, 1.212%, 1.384%까지 뛰었다. 1년물은 지난해 4월 8일(0.891%), 3년물은 2019년 11월 29일(1.385%)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금리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5년물 금리도 0.029%포인트 오른 연 1.706%까지 올랐다. 지난달 31일(1.739%) 이후 최고치다. 오전 약세장을 보이던 장기물 금리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9%포인트 오른 연 2.060%에 장을 마감했다. 2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각각 0.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자간담회 직후 기준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단기물 금리부터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에는 국채 10년물 이상의 중장기물 금리도 모두 올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 금리에 한은의 연내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지만, 이 총재의 연내 직접 발언 수위가 예상보다 매파(긴축 선호)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연내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오게 된다면 8월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년까지 금리 인상은 두 차례 인상이 우세하지만 8월 인상을 시작한다면 임기 내 세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 이미 한은의 금리 인상 여건은 모두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명목 인플레이션율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실질 금리를 계산해보면 이미 지난해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 두 차례 금리를 올려도 긴축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각종 경제지표나 경기 개선세가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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