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Z 상대로 또 소송 제기…6월까지 9000만회분 백신 요구

연초부터 백신공급 지연에 갈등…벌금 부과 요구할수도
  • 등록 2021-05-11 오후 10:18:28

    수정 2021-05-11 오후 10:18:28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AZ)를 대상으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는 6월 말까지 코로나 백신 9000만회분을 요구했다.

11일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 측 변호인은 이날 벨기에 법원에 제기한 소송 심리에서 1분기에 이미 배송된 AZ백신 3000만회분에 더해 9000만회분을 6월 말까지 추가로 배송할 것을 요구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하고, 영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즉시 EU로 배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소송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벌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번 소송의 궁극적 목적은 백신이 배송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만약 벌금이 회사 측이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벌금 부과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초부터 백신 공급 지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공급한 백신은 당초 약속한 물량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U와의 계약상으로는 6월 말까지 3억회분의 백신을 배송해야 하지만, 유럽 소재 공장의 생산 차질 등으로 1억회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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