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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은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이란 현지 언론에 보도된 인터뷰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란 매체 타스닌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최근 한국에 동결된 원유 대금 자산을 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이 미국의 정책을 계속 따르면 이란은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하고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한국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는 돈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예치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다. 이란 보르나 통신에 따르면 액수는 65억~90억달러(약 7조 8000억~10조 8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 5월부터는 한국 의약품이 이란으로 제한적인 규모로나마 수출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금 결제에 해당 계좌가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