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동찬 명예회장 빈소, 정·재계·문화·체육계 발길..12일 발인

  • 등록 2014-11-11 오후 10:37:49

    수정 2014-11-11 오후 10:37:49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는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재계의 거목,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인 11일에도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문재인 의원은 이동찬 명예회장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공로가 있는 분”이라며 “(유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편하게 가셨다고 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빈소를 찾아 부친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대신해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 정진행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장, 이장규 전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도 계속됐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 사랑이 남달랐던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 뿐 아니라 많은 스포츠 스타들과 체육인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코오롱 양궁부의 이창환 이승윤, 마라톤의 지영준 등이 조문했고, 한국프로골프(KPGA)의 전설적 스타들인 최상호, 최광수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와 대한농구협회 방열 회장,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 대한육상경기연맹 오동진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과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고 넋을 기렸다.

전날 빈소를 찾은 이봉주 선수는 ‘건강할 때 찾아 뵀어야 했다’며 아버지처럼 자신을 대해줬던 고인을 기억하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가수 이승철, 코메디언 이경규, 연극배우인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 등 문화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전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경총회장으로서 한국 노사관계 선진화에 큰 역할을 하셨으며 재계의 존경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는 이 명예회장은 노환으로 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96년 장남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고 은퇴해 복지사업 등에 전념해왔다.고 신덕진 여사(2010년 작고)와 사이에 이웅열 회장 등 1남5녀를 뒀다.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앞)이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뒤)과 함께 1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는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돌아나서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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