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당초 거래소 최대주주였던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해 9월 한국증권금융에 거래소 지분 2%를 매각해 지분율이 종전 7.45%에서 5.45%로 낮아졌다. 이후 KB증권이 현대와 합병하면서 두 회사 지분이 합쳐져 거래소 지분이 6.42%로 늘었고 이로써 메리츠종금증권(008560)(5.83%), NH투자증권을 따돌리고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KB증권이 거래소 대주주가 된 것은 의도된 바는 아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가 최대로 보유할 수 있는 거래소 지분은 5%로 제한된다. 그렇지만 거래소 지분은 비상장 주식으로 환금성이 떨어져 매매가 쉽지 않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하면서 거래소 지분이 7.4%로 증가했지만 1년 반 넘게 팔지 못하고 소유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 등 여러 곳에 거래소 지분 매입을 제안했지만 사겠다는 기관이 없었다”며 “다행히 증권금융이 매입 의사를 밝혀 2% 지분을 넘기고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증권업, IB·PI 수익이 위탁·자산관리 부진 만회할 것-유진
☞"실적 따른 차별화 장세 대비…IT·화학株에 집중"
☞NH투자證, 초대형복합점포 NH금융플러스 삼성동금융센터 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