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

국내에서는 매출 뒷걸음질 해외서는 성장세
베트남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 등록 2016-11-14 오후 4:49:15

    수정 2016-11-14 오후 4:49:1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오리온(001800)은 국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베트남 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오리온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9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6.6% 줄어든 5972억원, 당기순이익은 118.6% 증가한 89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와 단맛계열 스낵 인기 둔화에 따라 부진했다. 올 3분기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1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20억6300만위안(약 3536억원)을 기록했고, 러시아 매출은 3.7% 늘어난 8억9200만루블(약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매출은 같은 기간 32.6% 급증한 9070억동(약 476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전통적 강세인 파이류 외 ‘투니스’, ‘오스타’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가 46%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자일리톨껌’, ‘콘칩’ 등 신제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남으로써 중국에 이은 오리온의 제2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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