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준강남으로 꼽히는 과천에 마지막 남은 지식정보타운 분양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청약에 10만명이 몰렸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이기 때문에 시세보다 수억의 차익을 볼 수 있어 특별공급부터 관심이 모아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방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하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투시도)’ 전용면적 59.99㎡ 단일 타입 453가구 1순위 청약에 총 10만3513건이 접수됐다. 해당지역은 7302건으로 53.69대 1, 기타경기 5만7124건으로 706.48대 1, 기타지역 3만9087건으로 457.02대 1이라는 높은경쟁률을 보였다. 평균경쟁률은 228.5대 1이었다.
전일 진행된 특별공급에는 287가구 모집에 3만6522건이 접수돼 평균 1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혼부부는 74가구 배정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기타경기를 포함해 9149건의 신청을 모아 평균 123.6대 1, 생애최초는 66가구 배정에 총 2만3909건으로 전체 과반이 넘는 신청을 모아 평균 362.2대 1이라는 높은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서 전타입 마감에 성공하면서 2순위 청약은 진행되지 않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 정당계약은 22일부터 24일까지다. 이 단지의 공급금액은 전용 59㎡타입이 8억7035만원대로 인근의 비슷한 평형 단지 시세보다 5억~7억원 낮은 수준의 ‘로또’로 꼽혔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16억원, 구축인 ‘래미안 슈르’도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과천제이드자이’ 59㎡타입은 매매가가 13억원대에 형성돼있다.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분양하는 건 지식정보타운이 공공택지 지구라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전용 59㎡짜리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740가구 중 45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과천 거주자에 30%가 배정되며, 20%는 경기도 거주자, 5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앞서 지식정보타운 단지들이 분양할 때마다 과천본도심과 비교해 시세차익을 예상하고 몰려든 수요자들이 많아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 한 바 있다. 각각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415.74:1, ‘르센토 데시앙’은 470.27:1,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534.86:1로 이들 세 단지에 청약자를 합하면 무려 48만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