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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연합, 오라클-세콰이어 캐피털 연합 등 미국 기업들과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알고리즘 기술이 중국 정부의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승인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업계는 이르면 이날 틱톡 인수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사용자 기반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 수 1억명 달성에 크게 기여한 인기 비결로 손꼽힌다. 틱톡 사용자에게 새로운 비디오를 제공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지 선호도를 분석한 뒤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틱톡 알고리즘은 당연히 매각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이는 미 정부가 9월 중순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정리하거나 철수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데 대한 중국의 반격이다. 중국 정부 소식통은 WSJ에 “새로운 수출제한 조치의 목표는 중국 정부가 (틱톡 인수 협상에서) 발언권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의 명령에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를 300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