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대해도 국민의당 지지자는 야권통합·연대 53.8% 찬성

통합 7.6% 후보단일화 46.2% 통합반대 43.5%… 더민주 지지자 82.9% 찬성
친노 패권주의 해소되지 않았다 46.7%로 높아, 해소되었다는 답변 40.6%
  • 등록 2016-03-07 오후 7:12:01

    수정 2016-03-07 오후 7:23:3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거부한 후 7일 다시 안 대표와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간에 야권통합과 연대를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더민주는 물론 국민의당 지지자들도 야권통합과 연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인 돌직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6~7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더민주 지지층은 ‘두 정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43.5%, 국민의당 지지층은 7.6%만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두 정당간 통합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당 지지층은 ‘정당은 그대로 두고 후보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6.2%나 동의했다. 당대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인 야권연대는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민주 지지층은 후보단일화에 39.4%가 찬성했다. 결국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의 의사를 모아낼 수 있는 공통분모는 야권연대인 셈이다.

야권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더민주 지지층은 12.2%에 불과했으나, 국민의당 지지층은 43.5%에 달해 더민주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응답자 전체적으로는 ‘두 정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21.5%, ‘후보간 단일화’에 30.2%가 동의했고 ‘통합 반대’는 37.0%였다. ‘잘 모른다’는 답변도 11.2%에 달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통합 반대가 무려 59.8%나 됐다.

인터넷 언론인 돌직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임. (단위 : %)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지난 4일 패권정치를 씻어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이 팽팽했다. ‘더민주에서 소위 친노 패권주의가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46.7%로 ‘해소되었다’(40.6%)는 답변보다 높았다.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호남권(52.9%)과 60대 이상(56.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41.0%)과 20대(47.6%), 40대(46.9%)에서는 ‘해소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해소되었다는 의견은 ‘완전히 해소’ 13.2%, ‘어느 정도 해소’ 27.4%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65.8%)과 국민의당(65.4%), 기타·무당층(42.0%)에서는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더민주(70.7%)에서는 ‘해소되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ARS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RDD 방식(인구비례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 무작위추출)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4%포인트다. 응답률은 3.5%이고 오차보정방법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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