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이날 종가는 6만9200원으로 지난해 7월17일 기록한 22만500원 대비 68.6% 급락했다. 7개월도 안 돼 3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이 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6.05%에서 7.64%로 8.41%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700억원이 넘는다. 갑작스러운 주가 급등과 이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차익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갤러리아 면세점’을 서울 시내 면세점으로 선정했다. 선정 소식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는 나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고, 엿새 동안의 주가 상승률이 233.3%에 달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브랜드 입점 현황과 그랜드 오픈일정, 입지 등을 고려하면 면세점 매출은 2800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인 3000억원대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63시티 면세점 영업면적(8900㎡)과 서울시내 면세점의 3.3㎡당 연간 평균매출액이 1억6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야 면세점이 정상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결국 서울 시내면세점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의 발목이 잡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