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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진행된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대비 올해 6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해외요인에 의한 김 위원장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차단 차량을 운용하고 드론 탐지장비 도입을 추진하는 등 경호수위를 격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에 대한 지위가 격상된 모습들도 포착되고 있다. 노출 빈도를 조절하며 당행사까지 활동범위를 넓혔고 고모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탐지됐다. 또 김정은-김주애 두 사람 사진을 공개하거나 전담 경호원 대동 등을 통해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전략 도발 전망에 대해 “9월 8일 12축 이동발사대 공개, 9월 13일 김 위원장이 방문한 가운데 원심분리기 시설 공개 등 미국 대선 TV토론 전후로 여러 전략도발을 준비했다”고 보고했다. 김여정 부부장 역시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거나, 김 위원장은 “남북은 핵보유국 대 비핵보유국”이라는 언사를 사용하며 한미양국에 대한 위협수위를 고조시켰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기정사실화하고 여기에 주력하며 무인기 사건을 빌미로 무력보복 위협과 군 비상근무 유지 등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을 고조시키는 선전전을 전개하는 등 남북 간 대치 분위기를 정책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