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 보도 사실 아냐…전력 다해 폭격 명령"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력을 다해 폭격할 권한을 군에 부여했다”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프랑스의 (휴전) 제안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전날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했다.

총리실은 레바논에 대한 공습 강도를 낮추도록 명령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에 반한다”며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는 군에 전력을 다해 폭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AFP통신 등 일부 외신들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3주 휴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를 부인한 것이다. 총리실은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서방 국가들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채 이날도 헤즈볼라를 겨냥한 강도 높은 폭격을 지속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남부 접경지 등의 헤즈볼라 무기 저장고와 로켓 발사대 등 약 75개의 표적을 공습했고, 이날 오전엔 전투기로 레바논 남부 목표물을 추가 폭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