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현장실사에 본격 나서며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실사 일정을 조율하고 본격적인 현장실사를 시작했다. 인수위원회는 향후 회계·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 일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다. 인수 후 통합전략(PMI) 수립이 끝나는 오는 3월 17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약 50명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실사 이전 서면실사를 했다. 우기홍 사장이 인수위원장,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정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렸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경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이달 중순까지는 한국, 미국, EU, 중국, 일본 등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