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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이어 세븐일레븐도 자판기 매장 도입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첨단 자판기형 점포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를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기본 구조는 기존 점포를 본점으로 한 분점 형태다. 매출과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을 본점과 연결해 사람이 없이도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자판기 편의점을 ‘위성 점포’라고 설명했다.
고속 기차를 형상화한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길이 10.8m, 높이 2.5m, 폭 1m 크기로, 5대의 스마트 자판기로 구성됐다. 여기서는 음료·스낵·푸드·가공식품·비식품 등 5개 카테고리(상품군)에 걸쳐 총 2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 수는 일반 점포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자레인지와 온수기 등을 설치해 라면 등의 즉석조리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티슈와 나무젓가락 등도 비치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본사 2곳을 포함해 총 4곳에서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5월부터 직영점인 성수본점과 청담본점에서 자판기 편의점을 시범운영해왔다. 해당 점포에서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유인 매장과 무인 매장을 함께 운영한다. 자정 이후에는 유인 매장을 이용할 수 없고 자판기 매장만 사용할 수 있다. 자판기 매장에선 신선식품과 음료, 과자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 외에 샴푸, 린스 등 대용량 제품도 판매한다. 상품 진열 시 유통기한을 입력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닌 상품은 자동으로 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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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자판기 매장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최근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과당경쟁으로 가맹점주의 수익이 급격히 악화하는데 따른 조치다.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점주들의 월평균 수익은 지난해 195만원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130만2000원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심야영업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올 들어 인건비 부담에 심야영업을 포기하는 점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CU의 올 상반기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 비율은 17%에 달했다. 2016년 10%, 2017년 16%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24는 심야영업을 하는 점포를 찾기 어려운 정도다. 심야영업을 희망하는 점포가 2016년 35%에서 올 상반기 26%로 급감했다. 즉 전체 가맹점의 70% 이상이 심야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판기 편의점은 24시간, 365일 영업을 할 수 있어 심야영업에 부담을 느끼는 가맹점주들에게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이마트24는 자판기 편의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기존 가맹점주들로부터 이와 관련한 문의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편의점 업계의 화두”라며 “자판기 편의점은 최소한의 운영 부담으로 최상의 효율을 거둘 수 있어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