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민주 당권경쟁에 나설까

불출마 입장 바뀌어, 여론 살펴본 후 거취 결정
원 의원 출마시 판 바뀔 듯, 당 내부도 출마 우호적
이인영 의원 불출마… 이종걸 김진표 신경민 고민
  • 등록 2016-06-29 오후 6:29:15

    수정 2016-06-29 오후 6:29:1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당권경쟁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김부겸 박영선 의원이 오는 8월말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후 관심을 받아왔던 원혜영 의원이 이전 불출마 입장을 접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방향을 틀었다. 당내 여론에 따라서는 당대표 출마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후보군이었던 이인영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아직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이종걸 김진표 신경민 의원들도 다음달초에는 당권 도전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들의 결심에 따라 추미애 송영길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질지, 아니면 추미애 송영길 의원 외에도 1-2명이 더 참여하는 경선구도가 될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 안팎에서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후보는 원 의원이다. 계파시비에서 자유롭고 중량감 있는 5선의 원 의원이 나서면 싱겁게 흘러가고 있는 당대표 경선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전대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당 내부에서 원 의원이 나서줘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자, 원 의원도 완강했던 불출마 입장에서 출마까지 열어놓은 중립지대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대의원은 “(원 의원의) 당선가능성은 모르겠으나 다양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지지기반이 폭넓게 있어서 싱거운 싸움이 안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어느 후보보다도 낫다”고 말했다. 더민주 당직자는 “현재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추미애 송영길 의원이 약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원 의원이 낫다. 원 의원이 나서면 판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측은 당내 여론을 주의깊게 살펴본 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원 의원측 관계자는 “지금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당분간 당내 움직임이나 여러 상황 등을 지켜보려고 한다. 전대가 다가올수록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여론을 주의깊게 살펴보려고 한다. 출마를 닫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해 2.8 전당대회에 나와 문재인 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겨뤘던 이인영 의원은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부겸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지 않으면 이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8월 전대 출마를 접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안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안 나갈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종걸 김진표 신경민 의원 중 출마쪽으로 기운 의원은 이 의원 정도다. 이 의원도 주변에서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담이다. 만약 검찰이 기소하면 전대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고, 당대표로 선출된다고 해도 대표직 수행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김진표 의원이 나올 생각이 많이 커진 것 같다. (선거법 위반 수사는) 검찰쪽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얘기되는 모양이다. 이 의원도 마음이 있는데, 아직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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