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7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갱신했다. 중국과 유럽 간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제협력은 강화하는 모습이다.
|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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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3500억 위안(약 70조원·450억 유로) 규모의 양자 통화 스와프 협정을 3년 연장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통화 스와프는 정한 환율에 따라 해당 통화를 일정 시점에서 교환하는 외환 거래로 환율 시장 안정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양자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은 중국과 유럽 간 금융 협력을 심화하고 양측간 무역과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럽 정치권이 겉으로는 미국에 동조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하려고 하겠다고 하지만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데 반해 위안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둥던신 우한대학 금융연구소 교수는 “두 주요 경제 진영 사이의 통화 스와프는 큰 의의를 가진다”며 “환율 변동의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