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도 은밀 거래..텔레그램, '독자 가상화폐' 발행

  • 등록 2018-01-09 오후 3:42:41

    수정 2018-01-09 오후 3:42:41

(사진=텔레그램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화폐를 만들 계획이라고 미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조만간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이라 불리는 3세대 블록체인을 선보이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상통화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램은 이르면 오는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통화공개(ICO)도 추진한다. ICO는 기업이나 단체가 주식 대신 특정 가상통화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텔레그램은 ICO를 통해 최대 5억달러(5300억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가상통화 발행 규모는 30억∼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가상화폐를 사용할 경우 텔레그램 결제시스템은 국제 송금 시 각국 정부나 은행의 규제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고 메신저 암호화 기능에 근거해 대규모 자금을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자체 블록체인 개발 계획은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의 의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완전히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하려는 두로프의 아이디어는 가상화폐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을 가상화폐의 킹메이커로 만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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