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제자리 걸음…기관 12일째 '팔자'

  • 등록 2015-04-02 오후 3:24:15

    수정 2015-04-02 오후 3:24:1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고 외국인도 2거래일째 매도를 기록하면서 결국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포인트(0.03%) 오른 2029.07을 기록했다. 전날 2030선 아래로 밀려난 지수는 장중 20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곧 밀려났고 결국 2030선도 지켜내지 못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고, 반대로 유럽은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가지 재료 모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3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18만9000명 증가했지만, 시장 예측치(22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미국 제조업 지수 역시 51.5를 기록하면서 기준치인 50은 넘어섰지만 전달 기록했던 52.9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유로존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2로 예비치(51.9)와 2월(51.0) 수치를 모두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속시켰다.

하지만 지수는 이런 소식에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는 수급에 흔들리는 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달 강하게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이 오후까지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지수 역시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외국인은 결국 1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기관은 총 789억원을 내다 팔면서 12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다. 투신권(406억원), 보험(357억원), 금융투자(81억원) 등에서 골고루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은 홀로 98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01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장 초반만해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뒷심 부족으로 대형주는 또다시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77%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2%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던 현대차(005380)는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전일과 같은 16만4000원에 보합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03%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중형주가 0.72%, 소형주가 0.4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다만 국제유가는 상승하면서 관련주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49달러, 5.2% 오른 배럴당 50.09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LG화학(051910)은 1.78% 뛰었으며, 롯데케미칼(011170)도 4.1% 강세를 보였다. 또 SK이노베이션(096770)은 1.52% 상승했고, 에쓰오일(S-Oil)은 0.45% 올랐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와 하락 업종 수가 비슷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의약품이 이날도 1.79% 오르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음식료품도 0.91% 뛰었다. 또 전기가스업(0.68%), 전기전자(0.64%), 보험(0.45%), 기계(0.43%), 통신업(0.39%), 비금속광물(0.34%), 제조업(0.19%) 등도 올랐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2.63%), 운수창고(2.12%), 섬유의복(1.9%), 유통업(0.77%), 종이목재(0.73%), 증권(0.66%) 등이었다.

특히 증권은 장 초반만 해도 유진투자증권(001200), KTB투자증권(030210), SK증권(001510) 등 중소형 증권사가 무더기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전날 워렌 버핏이 보유지분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날 씨티그룹,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세가 집중, 0.84%(2000원) 하락한 2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네이버는 일본 증시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 상장 재신청 소식에도 라인플러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75%(2만5000원) 하락한 64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4630만2000주, 거래대금은 5조9047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451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34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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