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 이틀째인 1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줄리아 길러드 호주 전 총리와 ‘미친 듯이 심플’의 저자 켄시걸, ‘메가트렌드’의 저자 존 & 도리스 나이스빗 등 유명인사들을 보기 위한 청중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젊은 여성 총리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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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공동의장은 “어제부터 많은 청중이 길러드 전 총리와 사진 찍기 위해 줄을 서기에 이유를 물으니 아주 젊고 예쁜데다 겸손해 참 매력적이라고 하더라”고 말하며 길라드 전 총리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나른함 잊은 오후 폭소 만발
포럼은 한창 노곤함이 몰려오는 오후 세션에도 연사들의 재치 넘치는 강연에 청중은 연방 폭소를 터뜨리며 포럼에 빠져들었다.
‘스티브잡스와 세종대왕’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잡스와 나는 같은 해에 태어났다. 잡스 뿐만 아니라 빌게이츠, 에릭 슈미츠도 나와 동갑이다. 나중에 죽으면 55년생 모임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하자 청중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포럼의 연사들은 웃음만 주지 않았다. 광고천재 켄시걸은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를 통해 생각을 바꿔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소 3주가 걸리는 작업에 잡스는 절대 안돼! 더 빨리 처리해! 하고 이야기했다. 중간에서 난감했던 나는 여기저기 알아보던 차에 결국 3주안에 끝날 수 있는 일을 찾아냈던 적이 있다. 잡스가 옳았다. ‘NO’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불편해서 피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NO’ 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NO’를 ‘YES’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모든 강의를 들었다는 주부 김은실(51)씨는 “연사들의 강연이 다른 강의과 달리 일반 청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돼 좋았다”며 “집에 돌아가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