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과 구글이 아이폰에 인공지능(AI) 챗봇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보도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6%가량 오르고 있다. 애플 주가도 2% 이상 상승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기준 알파벳의 주가는 5.86% 오른 15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애플의 주가는 2.5% 오른 176.93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직 구체적 계약 조건이나 브랜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의 차기 버전인 ‘iOS 18’에 자체 AI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가 아이폰에 제미니를 탑재해 새로운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진행중으로, iOS 18에 이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보다는 단말기에서 작동하는 기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애플이 모바일에 제미니를 탑재하게 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간단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구글이 아이폰에 생성형 AI인 제미니를 탑재하는 안에 합의하게 되면 이는 AI업계를 뒤흔들 블록버스터급 소식이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애플과 구글의 거래가 성사되면 두 회사는 검색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구글은 자사의 검색엔진인 ‘사파리’(Safari)를 아이폰 내 기본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왔다. 이번 협상 성사시, 구글은 제미니의 잠재 사용자를 수십억명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구글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폰 ‘S24’ 라인업에도 제미니로 구성되는 AI기능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