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개입설' 지만원 경찰 조사…경찰 "의원 3인도 수사중""

지씨,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 주장
5.18 단체들, 지씨 명예 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발
경찰 "지씨와 자유한국당 의원들 수사 진행"
  • 등록 2019-05-27 오후 6:44:21

    수정 2019-05-27 오후 6:44:21

서울 영등포경찰서(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해온 지만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오후 지만원씨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씨는 5·18 관련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 2월8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이 공청회에서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된다”며 “법에 정해진 북한군 개입 여부를 제대로 밝히려고 한다”고 발언했다.

이종명 의원도 “5·18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폭동이라고 했는데 20년이 지나서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일궈낸 자유 대한민국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의원 3명 가운데 2명에게서 의견서를 받았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의견서를 달라고 재촉 중”이라며 “지씨의 진술과 의견서 등을 토대로 수사 진행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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