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장기화에 생계형 '실속창업' 인기

  • 등록 2017-02-15 오후 4:21:22

    수정 2017-02-15 오후 4:21:22

청년다방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경기 불황 속에서도 생계형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1조 1423억 원으로 1년 전 239조 2621억 원 대비 21조 8801억 원(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의 비중이 39.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26.2%로 뒤를 이었다. 제 의원은 자영업자의 고령화 추세 속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생계형 창업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에 주로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경기에도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기초 자금 등 거품을 줄이고 소규모, 실속형 창업 모델을 제시하는 등 창업자 확보에 힘쓰고 있다.

별도의 홀형 공간이 필요 없는 포장 브랜드는 1인 가구 증가 현상과 맞물려 각광받고 있는 소규모 창업 업종이다.

한식 포장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사랑’은 국과 탕, 찌개, 전골 다양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해 혼밥족은 물론 맞벌이 부부 공략에 성공했다. 국사랑은 10평 매장 기준으로 4700만 원 상당의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본사 직영 공장에서 80% 가량 완성된 메뉴를 매장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도 손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프리미엄 분식 카페 ‘청년다방’은 분식과 카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매장 운영을 극대화해 경기 불황에 맞서고 있다. 청년다방은 차돌박이, 통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린 프리미엄 ‘떡볶이’를 대표 메뉴로 스페셜티급 원두로 만든 ‘커피’와 간단한 ‘주류’를 함께 판매하는 3모작 매장 운영법을 도입해 가맹점주의 수익 창구를 다양화했다. 여기에 친근한 브랜드 네임과 복고 감성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를 도입,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테마형 외식문화기업 이바돔의 ‘이바돔감자탕’과 ‘제주도야지판’도 소자본 창업시장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바돔 측은 최근 해장국을 주 메뉴로 강화한 이바돔감자탕 소형 매장과 소규모로도 창업이 가능한 제주도야지판 실속형 매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바돔의 소형 매장의 경우 쉽고 빠른 메뉴를 위주로 테이블 회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중견외식기업 ‘푸디세이’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주방을 포함해 6~7평 정도의 점포면 창업이 가능한 반외식 소액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식자재 One-pack 시스템으로 모든 메뉴를 완제품 형태로 매장에 공급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었으며, 혼자 또는 2명 이하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설계해 인건비 부담 역시 줄였다.

직접 끓인 육개장&청양냉면 전문점 ‘ㅊㅇㅅㅎ 청양육개장’은 12평 기준 3000만 원대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운영비용 최소화 전략으로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인기다. ㅊㅇㅅㅎ 청양육개장은 신규 가맹점에 대해 가맹비 300만원과 교육비 200만원을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업종변경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추가 메뉴 삽입과 간판 교체 시 가맹점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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