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잠 능력 강화한 최신예 호위함 2번함 사업 착수

대우조선과 3400억 규모 울산급 배치-II 2번함 건조 계약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 국내 기술로 건조
적에 대한 탐지와 공격능력 및 대공 방어 능력 향상
조선경기 활성화 위해 3·4번함 건조 계약도 조기 착수
  • 등록 2016-10-11 오후 4:00:21

    수정 2016-10-11 오후 4:00:2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11일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울산급 배치(Batch)-II 2번함 건조 계약을 3400여억 원에 체결했다.

배치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의미하며 배치-I→II→III로 갈수록 함형 발전과 성능 개선이 이뤄진다.

2번함은 11일 계약 이후 약 4년간의 건조와 시운전 평가를 거쳐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1번함인 ‘대구함’도 방사청이 대우조선해양과 2013년에 계약을 체결해 내년 말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울산급 배치-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호위함은 항모와 선단을 호위하고 경비 등의 임무를 하는 1500~3000톤급 전투함이다. 초계함은 연안 경비 및 초계임무를 주로 하는 1000톤 내외의 전투함이다.

기존 호위함 및 초계함에 비해 수상함과 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 대공 방어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적 지상목표까지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와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울산급 배치-II 함정은 전투체계를 비롯한 각종 레이더(탐지·추적)와 음파탐지기(SONAR), 함대함·함대지유도탄,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SAAM), 장거리대잠어뢰(ASROC), 함포 등 CIWS(Phalanx)를 제외한 모든 전투체계와 탐지장비, 무장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추진전동기+개스터빈)를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적용했다. 구축함에만 탑재해왔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와 장거리대잠어뢰(ASROC)를 탑재하는 등 울산급 배치-I에 비해 대잠 능력을 보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조선경기 활성화를 위해 3번함과 4번함 건조업체도 올해 연말에 선정해 2017년 1월에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산급 배치(Batch)-II 2번함 형상 및 기본 제원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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