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희망디딤돌 덕에 자신감있는 사회 구성원 목표 꿈 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15번째 센터
자립 준비 청년에게 가장 큰 부담인 주거 지원
주거공간 마련부터 취업 교육·상담까지 확대
  • 등록 2024-11-26 오후 5:19:02

    수정 2024-11-26 오후 7:23:17

[청주=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처음 사회에 나갔을 때 울타리가 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희망디딤돌센터에서 지내며 적성에 맞는 일을 본격적으로 찾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에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A씨는 26일 충북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싶다”며 “센터에서 자신감 있는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입주 소감을 밝혔다.
충북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사진=삼성전자)
삼성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삼성의 대표적 CSR(기업 사회적 책임) 활동이다. 희망디딤돌센터는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자립 준비 청년들이 사회 진출에 앞서 가장 큰 부담인 주거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 청년들은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날 둘러본 생활관 주거공간은 침대, 냉장고, TV, 전기레인지, 전기밥솥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이 비치돼 있었다. 식기를 포함한 주방 공간, 화장실도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자립준비 청년들은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센터에 입주할 수 있고, 이들은 전기료·수도료 등 관리비를 내고 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 같은 일상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이고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과 진로 상담, 취업 알선까지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임직원 아이디어로 시작한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들여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2016년 가장 먼저 부산센터가 개소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이날 개소한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인천센터를 추가 개소한다. 입주 청년을 포함해 자립 준비, 단기 자립 체험 등 희망디딤돌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청년은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 7840명에 달한다.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북카페(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지난해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켰다. 이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IT 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 희망 디딤돌은 자립 준비 청년들이 가장 필요한 주거 문제를 비롯해 취업, 멘토링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자립 준비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내디딜 때 믿을만한 어른이 함께하며 든든한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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