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오디오콘텐츠 시장에서 맞붙는다

카카오, 카카오톡 채널에 韓 팟캐스트 업체 '팟빵' 입점
네이버, 오디오클립 출시하고 제작자들에 300억원 투자
  • 등록 2017-01-03 오후 7:21:01

    수정 2017-01-04 오전 10:52:5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가 팟캐스트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카카오는 국내 팟캐스트 업체와 제휴하고 네이버는 오디오클립이라는 자체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채널에 팟빵 팟캐스트가 입점한다. 팟빵은 국내 최대 팟캐스트 업체로 9000여개의 팟캐스트 개인 방송이 운영되고 있다. 한 달 평균 방문자 수는 50만~60만,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약 300만이다. 음성 위주 팟캐스트 서비스이지만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동희 팟빵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주부터 카카오채널에 입점할 것 같다”며 “비공개베타테스트(CBT)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도 오디오 콘텐츠로 연결되는 것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팟빵 콘텐츠가 카카오톡에 입점하게 되면서 카카오는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를 직접 사용자들에 서비스할 수 있다. 팟빵은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김 대표는 “오디오 콘텐츠를 청취한다는 것은 다른 일을 하면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뇌의 반 정도를 나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오디오 콘텐츠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네이버도 음성 콘텐츠 비중을 높인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이내 자체 팟캐스트 플랫폼 ‘오디오클립’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디오클립은 현재 비공개베타테스트(CBT)중이다.

오디오 제작자들과 네이버 간 구체적인 제작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자동차 관련 콘텐츠 제작자들이 팟캐스트 제작·제공과 관련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네이버 같은 포털들이 음성 콘텐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나 IT 분야는 30대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팟캐스트 주소비자층이 이들 30대 남성이라는 점도 맞아 떨어진다. 경제·IT 분야 정보 수용도가 높은 층이다. 네이버는 지식·교양·실용 분야 전문 오디오 콘텐츠 제작자들에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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