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약 1조 4000억원을 토지보상금으로 풀 예정이라 도로에 직접 수용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토지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도로공사가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갈 서울~안성 구간(71㎞)이 지나는 △구리 △성남 △광주 △용인 △안성 등은 주요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고속도로 진·출입이 쉬운 나들목(IC) 인근 물류·산업단지와 부지 등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지의 경우 수도권 물류·산업단지가 집중된 광주와 용인, 안성 등을 최대 수혜지로 지목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가운데 낀 광주·용인·안성지역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로 물류·산업단지의 입지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 대한 토지 수요 증가로 땅값이 한바탕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고속도로가 지나더라도 나들목이 멀면 차량 통행에 따른 소음만 심하고 정작 고속도로 진출입은 불편할 수 있다”며 “나들목이 어디로 나느냐에 따라 지역의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