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도 시스템 오류로 119 구조 대원들이 신고자를 제때 구조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자는 일주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119구급대 차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의심환자 이송 업무에 투입되기 위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집결해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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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서구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119에 ‘아프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소·건물명·호수 등을 말했다.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후 A씨이 주소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구급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소방당국이 사용하는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이 길을 잘못 안내했고, 출동 대원은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신고자의 위치 추적 시 한 포털사이트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A씨는 신고 7일 후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 당시 해당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최근 출동 기록도 없어 위치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