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북 보은군 속리산 탐방로 부근에서 산사태 징후가 포착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 속리산 국립공원 한 탐방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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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께 법주사~세심정까지 3km 구간 탐방로에서 “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나고 저수지 바닥에서 기포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한국치산기술협회 등 전문가들과 점검을 한 결과 “저수지는 산지 사면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산사태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탐방로 등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입산객을 서둘러 하산시키고 보은군과 합동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탐방로를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보은군도 해당 구간에 대한 입산 금지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공단은 탐방로와 가까운 암자에 있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이에 대한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충북 보은은 20년 만의 최고치인 766mm를 기록했다. 속리산 일원에는 500㎜ 가까운 폭우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