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깜빡이…카드사 신용도엔 빨간 불"

한국신용평가,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금융부분 세미나
여전업체, 최고금리 인하로 마진 축소에 중금리대출 경쟁 가속
대환대출 플랫폼 출연하면서 '갈아타기' 차주도 증가 우려
  • 등록 2021-07-20 오후 5:31:45

    수정 2021-07-20 오후 5:31: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신용평가는 은행과 보험의 신용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다만 카드사는 이달 초 최고금리 인하로 이미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이자마진까지 줄어들며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2021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전망:금융부문’ 이란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실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과 보험의 경우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수익을 볼 것이라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한 후,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부터 금리 인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 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선 “금융불균형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게 아니라,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른다”고도 했다.

반면 카드·캐피탈사 등 여전업체는 금리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평가했다. 여전업체는 지난 7일 법정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내려오며 마진이 축소된 상태다. 여기에 중금리 대출 시장마저 확대되면서 경쟁은 가속하고 있다.

윤소정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금리상승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까지 오르면 이자 마진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 역시 카드·캐피탈사 등 2금융권에 압박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소비자가 금리를 비교해 대출을 옮겨탈 수 있다 보니 대출 경쟁이 더 세지고 대출금리 하락 압력은 커진다”면서도 “은행의 경우, 지점 등에서 금리 협상이나 추가 인하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금융권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대출을 받고 있어 차주들이 ‘갈아타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신평은 “특히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카드론의 경우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카드사에서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는 식의 대출 갈아타기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신평은 대환대출 플랫폼 청사진이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시행시기나 수수료 등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업체별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시중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제공하는 대출 원금 및 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차주를 가려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은 9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한신평은 이 같은 금융지원프로그램이 종료된다 해도 금융 자산건전성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재웅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11개 일반 시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이 0.4% 수준에서 1% 안팎으로 상승하겠지만 당기순이익이 30~40% 감소하는 수준에서 감내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신평은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BNK투자증권과 오케이캐피탈 등 2개 금융사의 등급을 상향하고 신한생명 등 8개 업체의 등급전망(아웃룩)을 올렸다. 반면 동양생명보험의 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낮추고 롯데손해보험과 더케이저축은행의 등급전망을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 2021년 상반기 금융분야 정기평가 결과[한국신용평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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