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대통령,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현실인식 문제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영수회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관석 대변인, 추 대표, 신창현 대표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마치고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계셔서 대통령님이 민생에 대한 위기감이나 절박함에 대해서는 아직 현실 인식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회담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연설 시 민생을 주제로 한 회담을 제의를 했었는데 제안한 지 6일만에 신속하게 회동에 응해줘서 상당히 기대가 컸다”며 “대통령의 얼굴을 보니 순방의 피로가 아직 다 가시지 않은 기색이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고통을 제대로 전해서 나라 경제의 방향,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좀더 방향 전환이 이뤄지도록 앞으로 계속 더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 USB를 선물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추석 명절 선물을 보냈다. 그래서 거기에 화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장애인이 꾸려가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USB가 있다. 대통령에게 전달이 되면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질 것 같고 장애우들이 ‘내가 만든 제품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생각하면 뿌듯할 것 같았다. 국민통합의 마음이 아닐까 해서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