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한화(000880), 한화테크윈(012450), 한화탈레스 진영에 두산DST까지 합류하면 방산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3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 4사 합계 매출 4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 뒤 글로벌 10위 무기 생산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를 인수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에 두산DST를 인수하면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및 항법장치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 방산기업 10위권에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15 세계방산시장연감’에 따르면 2013년 무기 판매액 10위는 프랑스의 탈레스, 공동 11위는 미국의 L-3 커뮤니케이션스와 BAE시스템스가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알마즈-안테이, 유럽의 EADS가 공동 12위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방 대국임에도 개별 방산업체를 놓고 보면 세계 40위권 수준에도 못 끼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두산DST 인수를 통해 30위권대 방산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K9, K55A1 등 자주포, K10탄약운반차, K77사격지휘장갑차와 함께 두산DST가 보유한 K21, K200A1 장갑차 등을 생산할 수 있어 기동화력장비 라인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두산DST 인수는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각 분야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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