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중국 '아워팜'에 웹젠 지분 전량 매각.."2039억 현금화"

  • 등록 2016-03-08 오후 9:30:20

    수정 2016-03-08 오후 9:30:2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웹젠 지분 전량을 중국의 대형 게임사 아워팜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온라인게임 ‘뮤’의 IP(지적재산권) 공동 보유사인 웹젠과 아워팜은 한 배를 타게 됐다.

NHN(035420)엔터는 웹젠(069080) 지분 679만5143주(지분율 19.24%)를 2039억원에 ‘펀게임 (HK) 리미티드’에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펀게임은 이번 거래를 위해 아워팜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이번 인수로 아워팜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 27.20%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아워팜은 웹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 및 배급 사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대형게임사다.

앞서 아워팜은 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으로 대박을 터뜨린 개발사 천마시공을 지난해 초 인수했다. 전민기적의 국내 버전인 ‘뮤 오리진’은 국내에서도 구글 매출 순위 10위권에 들면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서는 웹젠과 아워팜이 본격적으로 협업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국 회사들이 역량있는 국내 게임사들에 투자하면서 입지를 확대하는 모양새를 취할 거라는 판단이다.

특히 NHN엔터가 지난해 7월 웹젠의 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할 당시 주가가 3만9000원대임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 측면(8일 2만3350원)에서도 호기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NHN엔터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2039억원을 현금화하면서 페이코 등 기존 사업 강화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N엔터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현금화한 자금의 사용처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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