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폄훼’ 도태우 공천 취소…“부적절 발언 추가로 확인”(상보)

함운경 등 도태우 사퇴 목소리 나오자 與 결단
與공관위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언행, 엄정 조치”
  • 등록 2024-03-14 오후 10:41:47

    수정 2024-03-14 오후 10:41:47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4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22차 회의 추가 결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도 후보는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방송 등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도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도 변호사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또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사실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에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도 변호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운동권의 대부로 알려진 함운경(마포을)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며 “5·18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도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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