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에디션?’ 아이폰12 액정 불량 논란

어두운 곳에서 밝기 40~50% 설정후 검은색화면 틀면 ‘번쩍’
녹조현상·벚꽃현상 등 디스플레이 관련 결함 지적 이어져
  • 등록 2020-11-10 오후 5:40:37

    수정 2020-11-10 오후 5:40:3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신작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 관련 불량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불량이 의심되는 증상도 다양해서 기기 자체의 결함이거나 대량 불량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애플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이폰12 디스플레이 결함 관련 사진. (사진= 애플 홈페이지)


10일 국내 아이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이폰12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불량 의심 사례는 ‘번개 현상’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검은색 화면을 틀었을 때 화면에 불빛이 깜빡거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불을 끈 방이나 이불 속 등의 어두운 공간에서 밝기를 중간 이하(40~50%)로 설정하고 검은색 화면이나 동영상 등을 틀면 번개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알 수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같은 조건에서 화면이 번쩍이거나 색이 밝아지면서 검은색이 아니라 회색빛처럼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보고 혹시나 해서 시험을 해봤는데 번개현상이 나타났다”며 “이 정도로 많은 사용자가 겪고 있는 문제라면 공식적인 해명이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에도 번개 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글을 올린 ‘아이폰12 프로’(256GB) 모델 사용자는 “블랙화면 디스플레이 밝기 50프로쯤에서 화면 블랙 표현 불가 깜박거림 볼륨버튼 누를 시 흰색으로 빛 번짐 생김”이라며 “검정화면 결점 있음 해결요망”이라고 남겼다.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 결함 의심 사례는 번개 현상만이 아니다. 화면 밝기가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않고 화면 한쪽이 붉은빛을 띠는 ‘벚꽃 현상’,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과 본체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는 현상 등도 보고됐다.

주로 어두운 곳에서 조명 등의 강한 빛을 받을 때 렌즈 부분에서 빛이 반사돼 광원과 같은 잔상이 남는 ‘고스트 현상’도 여전하다. 고스트 현상은 전작인 ‘아이폰11’부터 문제가 제기됐지만 후면 카메라 모듈의 구조적인 문제로 기기 결함은 아니라는 것이 애플측 설명이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달 30일 국내에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출시됐으며, 오는 20일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출시된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출시 초기부터 물량 부족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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