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커넥티드카로 5천억 벌겠다”..5G통신망이 무기, 약점은 콘텐츠

오랜 경험에 5G 무기…6개국 13개 브랜드 국내 출시차 제휴
SKT, 네이버, 카카오와 경쟁…삼성·LG와는 경쟁 포인트 달라
내장형 유심으로 글로벌 커넥티드카 가능
  • 등록 2017-09-28 오후 4:18:40

    수정 2017-09-28 오후 4:58: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KT가 2022년 커넥티드카 사업으로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넥티드카란 자동차와 인터넷과 모바일기기 등 IT기술을 융합해 사용자에게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자동차다. 차량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물론 충돌방지 기능, 위험경보 기능, 교통정보, 주차장 정보, 원격 차량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은 5.2억 달러(5975억원)·적용차량 수는 60만 대에 불과했지만, 2020년이 되면 23억 달러(2조7000억 원)·적용차량수는 440만 대로 8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이나 구글은 물론 KT나 SK텔레콤,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다.

김준근 GiGA IoT 사업단장(상무)이 기자간담회에서 KT 커넥티드카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KT 제공
오랜 경험에 5G 무기…6개국 13개 브랜드 국내 출시차 제휴

KT는 2019년 세계 최초 5G 통신망 상용화를 준비 중인 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다. 커넥티드카의 전 단계인 텔레매틱스 사업을 현대차와 13년 전부터 해 왔고, 최근 2년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투입해 ‘기가드라이브’라고 하는 커넥티드카 전용 플랫폼도 개발했다.

덕분에 KT는 현재 커넥티드카 출시 차량 기준으로 7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2022년까지 91%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준근 GiGA IoT 사업단장(상무)은 “가장 보수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최근 2,3년 동안 커다란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며 “KT는 현대차를 비롯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에 본사를 둔 6개 국가 13개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에 출시되는) 커넥티드카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공급하고 인포테인먼트나 특수지도, 내비게이션, 지니뮤직 같은 콘텐츠와 서비스, GPS를 활용한 지오펜싱(내 차량 지도 표시서비스), AI음성인식, 클라우드나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까지 계약은 다양하다”고 소개하면서, “컴퓨터마다 ‘인텔 인사이드’라는 표현이 있는데 커넥티드카에는 ‘KT 인사이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영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상무는 KT를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를 “파트너사 선정은 본사 R&D와 관리 조직이 주도했다”며 “KT가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고, 빅데이터·AI기술과 2019년 세계 최초 5G가 런칭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9월 초에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해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선보였다. 이 기능이 들어간 자동차가 4000대 정도는 출하될 전망이다.

SKT, 네이버, 카카오와 경쟁…삼성·LG와는 경쟁 포인트 달라

KT의 커넥티드카 사업모델은 엔지니어링 개발비, 판매대수와 연동한 플랫폼 매출, 콘텐츠 서비스 매출 등이다. KT는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통신·인터넷 회사들이 경쟁사다. 김 단장은 “계약된 것만 2000억 원이 넘고, B2B뿐 아니라 B2C모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수천 억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는 2022년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통신사로서 다소 딱딱해 보이는 이미지와 포털에 비해 부족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약점이다. 얼마 전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을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파트너로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택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기가드라이브’ UI(유저인터페이스)
내장형 유심으로 글로벌 커넥티드카 가능

KT는 이를 내장형 유심(Embedded SIM, e-SIM)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통신서비스 협력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최강림 커넥티드카 사업담당 상무는 “자동차 회사들은 물리적인 SIM 교체 없이 전 세계 국가별 통신사와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IM 도입을 희망한다”며 “하드웨어 e-SIM은 공급했고 백엔드도 개발 중인데, 이게 되면 백엔드 단에서의 플랫폼이 일본의 KT 통신 파트너와 중국의 KT 통신 파트너와 연결돼 글로벌한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 좀 풀어볼까
  • 6년 만에 '짠해'
  • 흥민, 고생했어
  • 동전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