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 배치장소 비공식 조사…배치 결정 안해”

입장자료 통해 사드 부대 배치 최종결정 내린 바 없다 역설
배치장소 조사 인정 이번이 처음…사드 배치 이점 홍보
  • 등록 2015-03-12 오후 4:56:20

    수정 2015-03-12 오후 4:56:20

[이데일리 최선 기자] 주한미군은 12일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대의 배치 후보지에 대한 비공식 조사는 있었지만 최종 배치 결정은 내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에는 사드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이 있으며 미래에 가능한 배치를 대비해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한 비공식 조사가 진행됐다”며 “하지만 사드의 배치 여부나 장소에 대한 결정은 내려진 바가 없다”며 이처럼 전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내 사드 배치 후보지에 대한 답사 사실을 직접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미국은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 위한 부지 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미측은 ‘아태 지역에 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을 뿐 부지조사에 대한 적극적 설명은 없었다.

아울러 이날 주한미군은 “추가적으로 주둔국에 대한 (배치) 통보도 이뤄진 바 없다”며 “미 정부가 대한민국에 사드 부대를 배치하게 된다면 한국 정부와 충분히 논의한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주한미군은 사드 배치의 이점에 대해 홍보했다. 미측은 “사드 부대는 대한민국에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및 한국 내 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보완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해 6월 한 포럼에서 “사드 체계는 더욱 광범위한 탐지 능력, 위협에 대한 더욱 뛰어난 인지능력, 우리의 현 체계에 더해지는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며 실제로 사령관으로써 (배치를)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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