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식량지원·北 돼지열병 방역 협력 논의

한미 대북 업무 담당 외교당국자 4~5일 서울서 실무협의
알렉스 웡 美국무부 부차관보 방한…대북 현안 논의
  • 등록 2019-06-05 오후 6:33:31

    수정 2019-06-05 오후 6:33:3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미·일 외교당국자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핵·북한 문제 관련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방역협력과 대북식량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와 일본 과장급 실무자 등을 만나 한반도 관련 제반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협의는 지난주 샹그릴라 회의 계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연장선상에서 한미일 3국간 통상적 협의의 일환으로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동렬 단장과 웡 부차관보는 전날(4일) 외교부청사에서 ASF 방역과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측은 한국 정부가 최근 북측에 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남북 협력을 추진하자는 뜻을 전달했으며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등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측은 이번 협의를 통해 북측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공동 방역 제안에 응한다면, 관련 장비 지원과 반입 시 제재 면제 조치와 관련해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협의에서는 정부가 최근 검토하는 대북식량지원 계획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원의 시기·규모·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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