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심리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초중고생은 6만명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를 받은 초중고생 191만8278명 중 6만558명(3.2%)이 ‘관심군’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밝혔다.
매년 실시되는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는 초등학교 1, 4학년, 중학교·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1차, 전문기관에서 2차로 온라인과 서면검사를 통해 2단계로 실시된다. 검사에 따라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심각성 수준에 따라 일반관리, 우선관리, 자살위험으로 구분되어 관리받는다.
최근 4년간 검사결과를 살펴보면,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의 비율은 2013년에 4.8%였다가 2014년 4.5%, 2015년 3.2%으로 줄더니 올해에는 3.2%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하지만 자살위험 학생수는 지난 2013년 6783명에서 2014년 1만3164명으로 급증한 후 2015년에 8613명으로 줄었다가 올해에는 다시 9624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학생들은 진단-상담-치료를 지원하는 원스톱 상담센터인 Wee센터, 정신건강 증진센터, 청소년 상담센터, 병의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지난해에 관심군 분류학생의 70.3%만이 조치를 받았을 뿐이다. 약 30% 가까운 학생들은 여전히 관심권 밖에 머물러 있다. 안 의원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중 70%만이 전문기관에서 치유,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0% 학생은 학부모 거부 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경쟁교육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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