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예멘 소코트라섬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 6명과 우방국 국민 6명 등이 9일 오전 9시 45분께(현지시간) 우리 군 청해부대의 보호하에 현지에서 나와 오만 살랄라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국방부가 전했다. 우방국 국민은 미국 2명, 캐나다 2명, 스위스 1명, 뉴질랜드 1명 등이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역에서 대해적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부대로 정부의 국민 철수 방침에 따라 작전에 투입됐다.
앞서 국방부는 예멘 거주 국민 철수를 2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는 지난 3일부터 주 예멘 대한민국 임시 대사관을 청해부대 왕건함에 설치하고 국민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철수 국민들에게 숙소, 식사, 의료지원 등 편의를 제공한다.
이번 작전은 미 중부사령부와 동아프리카 연합합동기동부대사령부, 연합해군사령부로부터 현지 정세를 제공받는 등 한미 간 긴밀한 군사공조하에 이뤄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기식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은 “예멘 현지 정세가 급격하게 불안정해짐에 따라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철수하기 위해 사전에 국방부, 외교부, 합참 간 유기적인 협업과 우방국과 군사 공조하에 완벽한 국민 철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왕건함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오만 살랄라항에 도착한다. 철수 국민을 안전하게 현지 대사관에 인계한 후에는 다시 아덴만 해역으로 복귀, 우리 선박보호를 위한 대해적작전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