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 값 치솟는데 자급률 거의 0%"…4차 산업혁명 비상

코발트 1년새 131% 급등 "전례없는 가격 상승세"
천연광석 99.6% 수입, 희소금속 자급률은 제로 수준
무협 "해외 광산 투자 늘리고 비축제도 내실화해야"
  • 등록 2018-01-09 오후 3:35:59

    수정 2018-01-09 오후 3:35:59

(자료=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주요 희소금속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제조기업들은 희소금속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소금속의 교역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불며 전세계 희소금속 수요가 전례 없는 증가세를 보이며 주요 광종의 국제 시세가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희소금속 광종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 2016년 말 대비 130.8% 급등했다. 이어 바나듐(90.8%), 지르코늄(89.6%), 티타늄(78.7%), 텅스텐(57.9%), 탄탈륨(53.8%), 카드뮴(49.6%), 몰리브덴(45.5%), 리튬(32.7%), 셀레늄(30.4%) 순으로 같은 기간 높은 가격 상승세을 기록했다. 이들 희소금속이 사용되는 유망 신산업은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비롯해 3D 프린팅, 항공우주 및 드론, 첨단로봇, IoT가전, 디스플레이·반도체, ESS 등 에너지신산업 등이다.

문제는 이같은 희소금속과 관련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천연광석의 9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35종에 달하는 희소금속 중 티타늄, 인듐 등 일부 광종을 제외하면 자급률이 0%에 가깝다. 또 희소금속은 선물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가격 급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헤징이 어렵고 매장 및 생산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공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보고서는 희소금속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이를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소금속의 교역을 원재료와 소재·부품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2016년 희소금속 원재료 교역은 수출 29억7000만달러, 수입 60억90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35종의 희소금속 중 대중국 수입비중이 1위인 광종은 12개(규소, 텅스텐, 마그네슘, 코발트 등)에 달했다.

희소금속 소재·부품의 교역의 경우 우리나라는 2016년 수출 43억1000만달러, 수입 39억6000만달러로 3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전기 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따라 2차전지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리튬 한 원소에서 발생한 흑자가 나머지 원소에서 발생한 적자보다도 규모가 컸기 때문”이라며 “무역특화지수를 통한 경쟁력 분석 결과 망간, 니켈, 티타늄, 희토류의 경우 원재료보다 소재·부품 분야에서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소재·부품의 무역특화지수도 낮아 이들 원소를 원료로 한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희소금속 소재·부품 수입 역시 중국에 집중됐다. 희토류의 경우 대중국 수입 비중이 98%에 달했으며 망간(81%), 리튬(67%)도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규소(31%), 니켈(34%), 탄탈륨(35%)에 대해서는 대일본 수입 비중이 1위를 기록했다. 원재료는 정광, 금속, 스크랩, 합금, 화합물을 포함하며 소재·부품은 해당 원소를 주원료로 한 제품을 의미한다.

김경훈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주요 희소금속에 대한 비축제도를 내실화해야한다”며 “또 도시광산을 통한 자원 회수를 활성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간 가공단계의 밸류체인을 잇는 소재·부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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