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6일 청문회 증인석 '정중앙'..부담 가중

이 부회장, 5일 마지막 예행연습..6일 이인용 사장과 동행
  • 등록 2016-12-05 오후 4:41:01

    수정 2016-12-05 오후 4:41:0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삼성그룹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문회장 좌석을 가장 잘 보이는 정중앙으로 배치함에 따라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6일 청문회를 앞두고 마지막 예행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예행연습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강당을 실제 청문회장과 유사하게 최대한 꾸며놓고, 답변 시간에 맞춰 촬영한 뒤 함께 되돌려보는 방식으로 반복돼왔다. 다만 이날은 청문회 전날인 만큼 심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조사를 받았고, 지난 2015년 6월에는 메르스 사태에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시간 질의응답을 한 적은 없다.

삼성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여론이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이 이번 청문회 최대 이슈인 만큼 이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10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무리 연습을 했다 해도 무의식적으로 의도치 않은 모습이 나올 수 있고, 미처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국정조사특위 증인 좌석배치도상으로 이 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 정중앙에 자리잡게 됨에 따라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회는 올해 79세로 최고령 참석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동이 용이한 양끝에 자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삼성은 이번 청문회에서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청문회 출석 준비를 총괄해 온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6일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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